국힘, 어제도 오늘도 김정숙 여사 때리기…민주는 침묵, 왜

영부인 이슈화 경계…"김건희 여사 특검법 물타기 전략" 판단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1.7/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1.7/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국민의힘이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방문 논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물타기라고 보고 무대응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을 고리로 대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논란은 문 전 대통령이 펴낸 회고록에서 시작됐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평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방문 의사를 우리나라가 인도에 먼저 제안했고 불필요한 예산이 소요됐다며 특검을 촉구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8년 11월 김 여사의 인도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과 2억 300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연료비가 6531만 원으로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기내식비가 6292만 원이었다. 전용기 이용 인원은 총 36명이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영부인 단독외교는 커녕 장관의 수행원으로 타지마할에 셀프 참여해 4억원에 가까운 예산, 그 중 6000여만 원은 공중에서 밥값으로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 주장하며 대통령도 타지 않은 대통령 전용기로 3박 4일에 걸쳐 인도를 방문한 것은 그저 단독 관광에 혈세를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명백한 '셀프 초청'에 전용기를 타고 원포인트 타지마할 관광을 하며 혈세를 펑펑 쓴 것으로도 모자라 단독외교라 포장하는 것은 국민께 도의가 아니다"라며 "지금껏 제대로 된 조사도, 감사도 없었다.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많은 국민이 김정숙 여사의 천문학적인 식비를 보고 좌절감, 허탈감, 박탈감을 호소한다"며 "국가기강을 바로잡는 측면에서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 요구가 하늘을 찌른다"고 압박했다.

다만 민주당 차원에선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속내엔 맞대응로 이슈화가 되면 자칫 영부인 논란 국면으로 전환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혁과제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약속했다. 이미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보강한 종합 특검법을 국회에 접수했다.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부터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 공사 특혜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등이 담겼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물타기 전략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민주당으로선 김정숙 여사 논란을 일축하고 김건희 여사에 초점을 맞추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평했다.

김건희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건희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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