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커스터로 돌아온 전인지 "9년 전 우승 기억 생생…제2의 고향"

2015년 US 여자오픈 우승 후 지역에 장학재단 설립
"코스 어려워져…날 응원해주실 팬들 많아졌을 것"

2015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의 전인지. ⓒ AFP=뉴스1
2015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의 전인지.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덤보' 전인지(30·KB금융그룹)에게 골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던 랭커스터. 9년 만에 다시 랭커스터를 찾은 그는 또 한번 US 여자 오픈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전인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 여자오픈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2015년 이 장소에서 열린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일을 낸 전인지는, 이 우승으로 미국 무대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전인지는 우승 이후 매년 최소 한 번 이상 랭커스터를 방문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 지역에 장학재단을 세우고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US 여자 오픈은 매년 장소를 바꿔 가며 대회를 치르는데, 올해 9년 만에 다시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으로 돌아왔다.

전인지 역시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그는 "좋은 추억이 가득한 이곳에서 다시 대회에 출전하게 돼 특별하게 생각한다"면서 "US 여자 오픈 우승 이후 9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2015년 US 여자 오픈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처음 출전한 것이었다"면서 "그런데도 이곳 분들이 제 별명인 '덤보'를 외치며 응원해 주셨다. 17번홀 티샷을 할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돌아봤다.

전인지(30·KB금융그룹). ⓒ AFP=뉴스1
전인지(30·KB금융그룹). ⓒ AFP=뉴스1

그러면서 "우승 후 장학재단을 설립해 인연을 이어왔고, 작년에는 17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그분들이 대학에 가서 우리 재단을 돕기도 한다. 랭커스터는 제2의 고향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올해 코스에 대해선 "더 길어졌다. 9년 전과 같은 홀이지만 더 긴 클럽을 잡아야 하는 곳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저를 응원해 주실 팬 분들은 더 많아졌을 것 같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 자리에선 전날 만 29세의 나이로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렉시 톰슨(미국)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전인지는 "톰슨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미국 골프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던 만큼 이후 인생을 잘 풀어가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그는 "나 역시 미국 진출 이후 향수병도 겪었고, 랭커스터에서 다시 US 여자오픈이 열릴 때 은퇴할지 고민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행복하고, 골프와 인생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은퇴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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