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수난시대"…에코프로머티, 하루 만에 시총 1조 증발

에코프로머티, 주가 상장 때로 회귀…9만원도 '위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전경.(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전경.(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이차전지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 주가는 상장 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900원(12.52%) 급락한 9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고점(1월 10일·24만 원) 대비 62.46% 하락했다.

이에 상장 첫날(지난해 11월 17일)과 둘째 날(지난해 11월 20일)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조 1055억 원에서 6조 2156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번 주가 약세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씨가 대표로 있는 블루런벤처스(BRV) 산하 벤처캐피털(VC)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1억 5000만 달러(약 2041억 원) 규모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BRV캐피탈은 운용 펀드 2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 전까지 로터스 그로스 2015 펀드(BRV Lotus Growth Fund 2015)가 지분 16.1%(1097만 8545주)를, BRV 로터스 3호 펀드(BRV Lotus Fund III)가 지분 8.6%(587만 6718주)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 17일 BRV캐피탈이 확약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보호예수(상장 후 6개월)가 해제되자 곧바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외에도 국내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관세를 인상하면서 테슬라 차량 가격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날 엘앤에프(066970)(-5.41%) 에코프로비엠(247540)(-4.46%) 에코프로(086520)(-3.41%) 삼성SDI(006400)(-2.95%) 포스코퓨처엠(003670)(-2.95%) LG에너지솔루션(373220)(-2.02%) POSCO홀딩스(005490)(-1.87%) LG화학(051910)(-1.79%) 포스코DX(022100)(-1.64%) 등이 하락했다.

미국 LA에 설치된 테슬라 충전소.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국 LA에 설치된 테슬라 충전소.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 관세를 7.5%에서 25%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미국 전기차 업체의 생산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업체는 대부분 중국산 배터리를 수입해 차량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중국산 배터리 관세 부과에 테슬라 차량의 가격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이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현렬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중)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국 배터리업체에 기존 예상보다 큰 수혜가 될 것"이라면서 "중장기 관점에선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과 같은 맥락으로 한국 배터리·태양광업체들에 차별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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