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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사태회복 남은 기간 일주일…원점 재논의 결단 내려달라"(종합)

비대위 마지막 회의…"의대증원 자율조정? 받아들일 수 없어"
"의료개혁 특위 참여 안해"…전공의들, 행정명령 소송대응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4-04-20 20:25 송고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제9차 회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비대위는 정부가 의대생 증원 규모를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2024.4.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제9차 회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비대위는 정부가 의대생 증원 규모를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2024.4.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회복 가능한 기간이 1주 남았다"며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원점 재논의라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비대위 제9차 회의 브리핑을 열고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정말 별로 없다. 25일에는 교수들의 사직서가 수리되고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5월부터는 사직하겠다는 교수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의대에서는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5월에는 학사일정을 이어갈 수 없는 현실이다. 대학병원은 정상운영이 안 되고 있어 비상상황인데 마찬가지 5월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라면서 "전공의들은 병원에 돌아올 수 없고 학생들은 집단 유급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는 대한민국 의료붕괴를 의미한다. 세계가 부러워하던 우리 의료 시스템이 두달 만에 이런 모양이 됐다. 회복 가능한 기간이 1주 남았다"며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원점 재논의라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단체 행동이 아니어도 지금 대학병원에서는 교수들이 탈진 상태"라며 "이들이 '더 이상 5월까지는 버티지 못하겠다, 5월이면 병원을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가 국립대 총장 건의를 받아들여 각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2025학년도 의대 증원분을 최대 절반까지 줄여 뽑을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의협 비대위는 "고심의 결과라고 평가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제9차 회의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비대위는 정부가 의대생 증원 규모를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2024.4.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제9차 회의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비대위는 정부가 의대생 증원 규모를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2024.4.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도 이날 회의 전 기자들을 만나 "수용하기 어렵다. 현실적으로 그게 어떤 생각에서 그렇게 발표됐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총장들에게 그런 방향을 요구한 것 같고, 제가 볼 때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협 비대위는 다음주로 예정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김성근 위원장은 "의료개혁 과제를 논의할 위원회 및 기구를 만드는 건 정부 고유의 역할이지만 구성과 역할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돼있지 못한 특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대로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위원회가 된다면 참여하는 게 의미없다고 보고 있다. 3월 말에 위원 추천 공문을 정부에서 보냈고 당시 의협은 차기 집행부가 답을 하기로 했다. 단지 이미 불참의사를 임현택 차기 회장이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특위는 물리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위원회이기에 다른 형태의 기구에서 따로 논의돼야 한다. 의사수 추계위원회 등은 1대1로 따로 운영돼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의협 비대위 차원의 마지막 회의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뉴스1에 "다른 일정이 있어 불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대전협은 전공의 업무개시명령이랑 진료유지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도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명령에 대한 소송도 준비하고 있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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