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3년 차 내야수 김도영(21)의 수비 실책을 감싸 안았다. 그는 "앞으로 김도영의 수비로 이길 경기가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KIA는 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전날(2일) 경기를 되짚었다.
KIA는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무너진 가운데, 15안타를 치고도 6점에 그치면서 6-10으로 패했다.
특히 1-6으로 뒤진 8회말엔 3루수 김도영의 실책이 뼈아팠다. 김도영은 1사 1,2루에서 배정대의 타구를 잡지 못해 실점을 허용했다. KIA는 2사 후 김민혁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줬고, 김도영의 실책은 4실점으로 불어났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5점을 따라붙었기에 이 실책은 더욱 아쉽게 느껴질 만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무래도 공격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잘 맞은 타구도 많이 잡히면서, 신인 때 느꼈던 불안감이 왔을 것"이라면서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범호 KIA 감독.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https://image.news1.kr/system/photos/2024/3/31/6567698/high.jpg/dims/optimize)
이 감독은 "김도영은 수비적으로도 워낙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본인 스스로도 실수를 인지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도영은 공수 모두에서 우리 팀을 이끌어줄 선수"라면서 "도영이의 수비로 이기는 경기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비에선 아쉬웠지만 타격에선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김도영은 전날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모처럼 활약했다.
이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안 맞다가도 잘 맞는 타이밍이 온다"면서 "김도영이 스프링캠프 때 타격 연습은 양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면서 감이 더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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