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득점한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안컵 이후 넣은 첫 골이라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 쐐기골을 넣어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1월 1일 본머스전에서 리그 12호골을 기록한 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손흥민은 두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아울러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손흥민·이강인 충돌 사태' 이후 처음 넣은 골이다.
나아가 손흥민은 리그 13호골로 EPL 득점 부문 공동 6위로 올라섰다. 17골로 득점 선두에 자리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는 4골 차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https://image.news1.kr/system/photos/2024/3/3/6512223/high.jpg/dims/optimize)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의 키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승점 3점"이라고 간결하게 답한 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 팀의 캐릭터를 잘 보여준 멋진 퍼포먼스였다"고 총평했다.
특히 손흥민에겐 의미가 큰 골이다. 본머스전 이후 약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을 치르느라 팀을 떠나 있던 손흥민은 복귀 무대였던 브라이튼전에서 결승골을 도운 데 이어, 이날 3경기 만에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와서 넣은 첫 골이다. 많은 토트넘 팬들 앞에서 골을 넣어 더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날 손흥민은 역습 상황서 특유의 드리블로 질주한 뒤,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했다.
손흥민은 구단 MC가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한 비결을 묻자 "사실은 나도 긴장한다"며 웃은 뒤 "흥분하면 첫 터치도 안 좋고 찬스를 놓쳐버릴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침착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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