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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경색 우려' 올해 부동산 시장 최대 변수될까[1·10대책 한달]⑤

PF경색 주택 시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 "가격 상승 원인"
"건설사들 위기 관리 능력 학습…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 의견도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24-02-12 06:40 송고 | 2024-02-12 10:15 최종수정
편집자주 속도는 빠르게, 문턱은 낮추면서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을 높인다는 1·10대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사업 과정 속 갈등 차단뿐만 아니라, 비(非)아파트 공급 활성화를 위한 폭넓은 대책이 냉각기를 맞은 부동산시장과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에 어떤 마중물 효과를 가져다줄지가 관건이다. <뉴스1>은 발표 한달을 맞이한 1·10대책의 영향과 실효성, 그리고 추가적인 제언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2024.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2024.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태영건설(009410)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하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에 대한 공포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자, 정부는 지난 1월 10일 올해 첫 번째 부동산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부동산PF가 올해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견과 우려와 달리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이 나뉜다.

먼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분양시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PF문제가 어떻게 터질지는 알 수 없다"며 "정부가 지난해 레고사태의 파장을 잘 알고 있기에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PF문제와 주택시장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PF문제는 신규 분양시장, 공급자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고 이미 준공된 기존 주택가격은 직접적인 관계보다 간접적인 관계로 두 시장은 한 다리 건너서 존재한다"고 했다.

또 "만약 PF문제로 집값이 급락하려면 건설사나 시행사의 부도 사태로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시중 금리도 크게 올라야 한다. 말하자면 금융위기나 경제위기가 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위기가 터진다면 지금 당장 국내 주식투자를 관둬야 한다. 주식시장이 더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주택 수요자와 직결되지 않겠지만 심리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는 "옥석을 가리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현장을 정리해서 공공에서 인수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다"라며 "궁극적으로 기형적인 우리나라 PF의 구조(책임준공 등)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 역시 "PF시장이 어려워지면 공급에 차질이 생겨 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반면 PF경색이 주택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부동산시장 경착륙 또는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방 주택시장,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지식산업센터와 같이 상업·산업·숙박·업무시설 등의 사업장들이 자금조달에 조금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PF대주단 협약 및 지원 등을 통해 신규자금지원, 이자유예, 만기 연장 등 구조조정,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도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PF 리스크가 크고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아파트보다는 비아파트의 위험도가 높다"며 "위험도가 높을수록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설사, 금융사의 재무건전성도 낮아 체력이 약한 건설사의 부도나 금융사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건설사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학습되어 있고, PF 위기로부터 금융사들이 분산되어 있어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최대 변수가 4·10총선과 정부 정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중견 혹은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지에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부실 도려내기) 과정이 이행되어야 지난 레고랜드PF 사태처럼 신용경색 등에 의한 위기 전이 과정을 조기 차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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