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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2023.7.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영풍제지 사태로 인한 손실이 4분기 반영되면서 다음 분기 실적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당기순이익은 2040억원으로 64.42%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008억원으로 21.39% 줄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의 올해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48% 증가한 629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1.95% 늘어난 8416억원으로 나타났다.
위탁매매 수수료, 이자 수익과 같은 브로커리지 부문 상승과 양호한 운용손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회복세에 힘입어 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1.1% 늘어난 133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 수익은 전분기대비 7.4% 증가했다.
다만 4분기 실적치에는 일단 빨간불이 켜졌다. 영풍제지 사태로 인해 3분기 순이익의 두 배 수준의 충당금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전날 영풍제지 미수금 4943억원 중에 610억원만 회수했다고 공시했다. 회수 후 남은 4333억원은 4분기에 일시 충당금으로 설정해 반영한다. 키움증권은 향후 소송 등을 통해 추가적인 회수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제외한 본업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날 공매도 금지로 인해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늘면서 향후 브로커리지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