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관, 평양 복귀했지만… 영국 등 서방은 '아직'

北 코로나19 '국경 봉쇄' 이후 중·러만 신규 인력 받아들여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이 7일 "20명의 신규 인력이 평양 순안공항을 통해 입북했다"고 밝혔다.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이 7일 "20명의 신규 인력이 평양 순안공항을 통해 입북했다"고 밝혔다.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과 그에 따른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 조치 때문에 지난 2021년 대거 철수했던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최근 복귀했다. 그러나 영국 등 다른 서방 국가 외교관들의 복귀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자국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에 여부에 관해 "코로나19 때문에 북한 출입이 중단됐다"며 "그 결과, 평양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웨덴 외교부도 "평양 주재 외교관들은 2020년 8월 잠정 귀국해 스톡홀름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웨덴 외교부는 "평양 주재 대사관은 계속 열려 있고,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우리 외교관들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평양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 외교부 또한 "북한 내 대사관 재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한다'는 뉴스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북한에서 활동을 재개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업무) 교대를 위해 입북한 20명의 외교관과 기술직원들을 평양 순안공항에서 맞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중국발(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2020년 1월 말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원칙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 영향으로 북중 간 교역이 급감하면서 수도 평양에서도 의약품과 일부 생활필수품 등의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북한 주재 각국 공관원과 국제기구 직원 대부분이 평양을 떠났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과의 열차교역을 점진적으로 재개했고, 올 3월 왕야쥔(王亞軍) 주북 중국대사 부임과 함께 대사관 근무 인력을 새로 받아들였고, 이번에 러시아 측 인력의 입국도 허용했다.

현재 평양에서 상주 외교관을 두고 공관을 운영 중인 나라는 △중국 △러시아 △시리아 △쿠바 △베트남 △라오스 △이집트 △몽골 등 8개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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