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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누군지" 우르르 몰려다닌 초등생들 정체…"담배꽁초 줍더라"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6-01 09:14 송고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부천의 한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을 미소 짓게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대체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키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날 부천 원미구 소사동에서 초등학생 6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여러 명 몰려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나 지켜본 A씨는 이내 깜짝 놀랐다.

해당 아이들이 길거리를 청소한다며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들고 있던 비닐봉지는 버려진 담배꽁초가 가득 담겨 묵직했다.

이에 A씨는 기특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줬다고 밝혔다. 그는 "소사동에 이런 착한 어린이들이…"라며 "애들은 애들이다. 아이스크림을 사 준다고 하니 좋아서 소리 질렀다"고 전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이어 "이렇게 착한 일 하는데 아이스크림 사주는 아저씨 없었냐고 묻자, 없었다더라. 그래서 제가 나중에 너희들에게 맛있는 거 많이 사주는 아저씨들 만날 거라고 얘기해줬다"며 "너무 기특해서 올린다"고 적었다.
또 A씨는 "아이들 부모님이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자식 교육 정말 잘했다. 저도 본받아서 제 자식에게 가르침을 주겠다. 정말 멋진 부모님에 그 아이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스크림 사준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나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기 좋은 모습이다", "칭찬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학교에서 아이들 상도 줘라", "아이들에게 밥 한 끼 사주고 싶다", "요즘 애들답지 않게 기특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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