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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 대회 중 러시아 축구팀 셔츠 입은 선수에게 경고 조치

포타포바, 파리바오픈서 스타르타크 모스크바 티셔츠 입어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03-17 15:09 송고
아나스타샤 포타포바. © AFP=뉴스1
아나스타샤 포타포바. © AFP=뉴스1

여자프로테니스(WTA) 협회가 러시아 프로축구팀 셔츠를 입고 대회에 나선 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포타포바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오픈 제시카 페굴라(미국)와의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셔츠를 입고 출전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테니스계에서는 대회 도중 러시아 및 우방국 벨라루스를 상징하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분위기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의 선수들도 중립국 자격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온 포타포바의 행위는 많은 지탄을 받았다. 포타포바가 경기 후 "해당 축구팀을 어렸을 때부터 응원했다. 도발의 의미는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16일 BBC 보도에 따르면 WTA는 포타포바의 행위가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스티브 사이먼 WTA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포타포바와 직접 대화를 나눴고 그에게 '이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경고했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솔직히 (포타포바의 행동에) 놀랐다. 그가 비록 그 팀의 팬이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자신의 견해를 보여주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러시아 국적 테니스 선수로 BNP 파리바오픈에 참가 중인 다닐 메드베데프(6위)는 "나는 모든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겪고 있는 일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우리에게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책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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