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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앱서 만난 미끼남 "대신 환전해달라"…거액 피해 속출

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04-10 12:34 송고
SBS 제공 © 뉴스1
데이팅앱을 통한 사기 사건이 조명됐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끼남의 은밀한 유혹 - 데이팅앱 사기사건' 편으로 꾸며, 미끼남의 정체를 파헤치고 사이버머니 환전사기 수법과 실태, 데이팅앱 사기를 기획한 이들의 실체를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러 여성들은 '그 남자'에 대해 말했다. 완벽한 외모와 매너, 재력까지 갖췄다는 남자의 닉네임은 '골드스푼'으로, 여성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을 소개해주는 데이팅앱을 통해 골드스푼을 만났다고 했다. 프로필 사진에 공개된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훈남이었고 채팅창을 통한 대화도 부드럽게 이어졌다. 이렇게 골드스푼은 여러 데이팅앱에 출몰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골드스푼과 만난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했는데, 놀랍게도 불행의 시작은 같았다고. 이 남자가 여성들에게 거액의 돈을 맡기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다.

제작진은 피해 여성들을 만났는데, 이들이 보여준 데이팅앱 프로필 사진 속 남성은 모두 다른 사람이었다. 훤칠한 키, 호감 가는 얼굴이라는 것이 공통점일 뿐, 나이, 직접, 사는 곳이 모두 달랐다. 이 남성은 타인의 사진을 도용한 뒤, 자신을 투자전문가, 골프장을 운영하는 대표이사, 음식점을 운영하는 요리사 등으로 말했고, 지내는 곳도 일본, 홍콩, 중국 등이라고 소개한 것.

이 남자는 여성들에게 자신이 이제 막 외국에서 들어와 자가격리 중이라 격리가 끝나면 바로 보자고 말했고, 이어 만남을 기다리며 대화를 이어가던 상대방에게 불쑥 "자신이 특수항 상황 때문에 거액의 돈을 잃을 수도 있다며, 그 돈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도와주기로 한 여성들에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대신 환전해달라"고 부탁하며 한 사이트 주소를 보냈고, 이 링크를 누르는 순간 함정에 걸려 피해자가 된 것이다.

이처럼 피해자들은 남자를 대신해 거액의 돈을 맡아준 대가로 빚을 지게 됐지만, 남자는 만나기로 한 날 나타나지 않았고, 대화창에서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고. 피해자들은 "그를 의심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피해자들은 인터넷 카페와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자신이 만난 남자의 정보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피해자들은 '골드스푼'이 미끼를 던져 여성들을 함정 사이트로 유인한다는 의미로 '미끼남'으로 부르고 있었는데,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카페에는 매일 새로운 피해 사례들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한 피해자는 3000만원이 넘게 피해를 봤다고 했고, 다른 피해자는 1164만원, 또 다른 피해자는 전체 4000만 원 정도라고 피해 규모를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기 행각이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팅앱과 사기에 이용된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한 조직이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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