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당장 전쟁 멈춰라"…재한 러시아인, 광화문서 반전 집회

"푸틴은 전범…우크라이나에 응원 전하고 싶어"
온라인서 자발적으로 모여…"러시아인은 원하지 않는 전쟁"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전쟁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전쟁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멈추라"라고 촉구했다.

5일 재한 러시아인 30여명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학업을 위해 한국에 온 디아나(24)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친구 생사가 걱정돼 매일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매일 죽어가고 있다. 제발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푸틴은 푸틴이고 러시아 사람들은 러시아 사람"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길 수 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전쟁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전쟁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번 시위는 한국에서 학업 중이거나 근무 중인 러시아인들이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됐다. 러시아인 30여명은 '푸틴은 전범이다', 푸틴 살생을 멈추라'고 직접 한국어로 작성한 팻말과 우크라이나 국기를 손에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라, 푸틴 살인자, 우크라이나를 돕자, 학살을 멈추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대학생 소피아 파넨코바(19)는 "우리가 여기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혼 이민으로 한국에 온 러시아인 A씨(28)는 "이런 일(전쟁)이 발생해서 러시아 사람으로서 정말 미안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적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푸틴이 이 모든 일을 벌인 원인이므로 대통령 자리에서 사임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시위에 참여한 에카테리나 크라이로바(38)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푸틴 체제에서 많은 폭력을 경험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 폭력이 이어지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주변 러시아 친구들이 우크라이나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 전쟁은 러시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전쟁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전쟁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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