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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XX보다 크네"…수원시 女시의원 윤리위 회부 '없던일로'(종합)

시의회 본회의 파행 논의 끝 여야 합의…국힘, 징계요구 철회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2022-01-21 16:06 송고 | 2022-01-21 17:02 최종수정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이 작성한 A시의원 윤리심사 요구서. © 뉴스1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이 작성한 A시의원 윤리심사 요구서. © 뉴스1

경기 수원시의회 야당이 부적절한 성적 언행을 한 여당 여성 시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기했다가 철회했다. 여야 시의원간 치부를 가리기 위한 타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수원시의회 여야 시의원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시의원 11명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A시의원에 대한 윤리심사 요구서에 서명했다.
A시의원은 전체 시의원 중 5분의 1 이상이 징계 찬성할 경우 윤리위원회에 자동 회부되는 규정에 따라 윤리심사 대상이 됐다.

절차상으로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A시의원 윤리심사 요구의 건' 보고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조석환 시의장은 오전 11시 본회의 개회 직후 정회를 선언했다.

여야 시의원들 간 윤리위 회부 관련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였지만 조 의장은 정회 사유 설명 없이 본회의를 중단했다.
본회의는 3시간 후인 오후 2시에 다시 열렸다. 하지만 'A시의원 윤리심사 요구'는 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자필 서명까지 하며 제기한 '윤리심사 요구서'를 스스로 철회하면서다.

한원찬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A시의원의 행위 사실이 구체적이지 않고 피해 주장도 없어 징계 요구를 철회하기로 했다"며 "법률자문을 구한 결과 도덕적 문제는 있을 수 있으나 징계 대상 사안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시의회 여야가 서로 치부를 가리기 위해 타협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익명의 관계자는 "본회의 정회 시 민주당에서 최근 다른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국민의힘 시의원 2명도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 측의 물귀신 작전에 국힘이 굴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A시의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의회 청사 내 의원사무실에서 같은 당 B시의원을 뒤에서 안으며 신체 특정 부위에 손을 가져다 대며 "내 XX보다 크네"라며 성적 발언을 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한편 수원시의회 윤리위원회는 시의회 개원 이래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수원시의회 여야 시의원들이 21일 파행을 맞았던 본회의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수원시의회 여야 시의원들이 21일 파행을 맞았던 본회의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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