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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배우 최초 금관문화훈장 수훈 "자랑스럽게 간직할 것"(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10-28 19:56 송고 | 2021-10-28 19:58 최종수정
윤여정 © AFP=뉴스1 © News1 DB
윤여정 © AFP=뉴스1 © News1 DB

배우 윤여정이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배우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28일 오후 6시 온라인을 통해 서울 국립극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린 '202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생중계됐다.
올해 12회 차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의 공을 기리고자 마련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이다.

엔시티 드림 지성, 오마이걸 아린(오른쪽)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엔시티 드림 지성, 오마이걸 아린(오른쪽)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먼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이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룹 NCT드림과 걸그룹 오마이걸, 배우 오정세, 연주자 서영도와 고상지, 성우 최덕희, 개그우먼 안영미, 모델 최소라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모두 수상 소감을 각각 전한 가운데 오정세는 "귀한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계속해서 좋은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느리게 걷더라도 지치지 않는, 서툴러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안주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배우 돼서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배우 오정세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오정세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는 배우 이정은, 한예리, 가수 웅산, 연주자 정원영, 음악감독 김문정, 성우 안경진, 예술감독 김설진 등이다.
이정은은 "저는 작은 무대에서부터 출발했다. 제가 무대에 있을 땐 대중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몰랐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될 무렵에 김태호 PD님께서 뮤지컬 공연을 예능에서 만들어주셨는데 그때 공연이 방송과 만나서 큰 영향력 미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상을 주신 건 현장에서 같이 뛰고 있는 대중예술을 만들고 있는 분들 대신해서 주신 것 같다"고 인사했다.

한예리는 "의미있는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막연하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이런 상까지 받게 됐는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국영화가 100년 넘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문화가 된 것 같다"며 "많은 분들께서 그 길을 잘 닦아주셔서 좋은 콘텐츠를 사랑받으며 할 수 있는 것 같다. 모든 분야 예술인들께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배우 이정은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정은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한예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한예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는 가수 김연자와 이적,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이기도 한 성우 최수민, 김태호 PD, '빈센조' '열혈사제' '김과장' 박재범 작가, 배우 김영철과 정우성이다.

김태호 PD는 "훌륭한 후배, 작가들 둔 덕분에 좋은 상, 큰 상 받아본다"며 "2년동안 코로나19가 제 삶에 큰 태클 걸어왔을 때 예능인들은 제 자리에서 철저히 방역 조치하면서 매주 즐거운 콘텐츠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께 이 영광 돌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내년에 새로운 도전 꿈꾸고 있는데 흐름상 예능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차례인 것 같아서 앞으로 더 힘내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우성은 "'오징어 게임'이 나온 이후에 수상자가 결정됐으면 이정재 배우가 탔어도 참 멋지고 시기적절하며 순발력 있는 시상이었겠다는 생각을 혼자 하면서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어 "상을 받는다는 건 참 부담된다"며 "상이 전하는 가치와 의미에 나라는 사람이 부합되는가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지나온 발자취에 대한 평가로 받기에 너무 크고 의미있는 상이기에 앞으로 가치에 부합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호 PD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태호 PD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정우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정우성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보관문화훈장 수상자로는 배우 고(故) 송재호, 박인환, 노희경 드라마 작가가 선정됐다. 박인환은 수상 이후 "제가 참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인데 이렇게 훌륭한 상을 다 받게 된다"며 "저와 함께 작업해온 연출가, 동료 연기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그분들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은관문화훈장은 한국 포크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가수 이장희가 받았다. 또한 '여고괴담' 등 한국 영화계 부흥기를 이끈 영화 제작자 고(故) 이춘연에게 수훈됐다.

배우 윤여정 © AFP=뉴스1 © News1 DB
배우 윤여정 © AFP=뉴스1 © News1 DB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중문화예술상 12년 사상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이 수훈됐다. 금관문화훈장의 주인공은 영화 '미나리'로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으로, 배우가 문화예술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것도 윤여정이 처음이다.

윤여정은 해외 일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지만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서 너무 애석하고 너무 죄송하다"며 "대중문화예술부분의 금관훈장을 받는다 그래서 훈장이라는 것에 대해 며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윤여정은 "훈장의 의미가 국가 위기 상황이나 전쟁이나 그런데서 나라를 위해 애쓰신 분들, 나 자신을 희생해서 남을 위해 애쓰신 분들을 위해 주는 상이라 생각했다"며 "저는 혼자, 제 일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 뿐인데 이 상을 받아도 되나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가 살기 좋아져서 전쟁 상황도 아니고 대중문화예술부분 상이라 돼 있어서 '아 이건 받아도 되겠다' 했다"며 "제가 오래 일해서, 그냥 열심히 일해서 주시는 상이라고, 나라에서 주시는 상이라고 감사히 받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동료, 선배, 후배들도 앞으로 다 이런 상을 많이 받아야 한다"며 "제가 처음 받는 상이라 들었는데 저로 시작해서 많은 주위 분들도 같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은관문화훈장을 받을 때 저희 어머니가 살아계셨다. 엄마가 제일 기뻐하셨다"며 "그런데 엄마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그게 좀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살아계셨으면 세상에서 제일 기뻐하셨을 텐데 그게 애석하지만 이 훈장, 제 평생 우리나라에서 저한테 주는 상이라 생각해서 자랑스럽게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수상자 명단.

▲금관문화훈장=윤여정
▲은관문화훈장=이장희, 故이춘연
▲보관문화훈장=故송재호, 박인환, 노희경
▲대통령 표창=김연자, 이적, 최수민, 김태호, 박재범, 김영철, 정우성
▲국무총리 표창=김문정, 안경진, 김설진, 안경진, 웅산, 이정은, 정원영, 한예리
▲문체부 장관 표창=NCT드림, 오마이걸, 오정세, 서영도, 고상지, 최덕희, 안영미, 최소라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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