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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우승 경쟁…전북 "올해도 정상으로" vs 울산 "이번에는 다를 것"

전북 K리그1 5연패-울산 16년 만의 우승 도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10-28 16:13 송고
비대면으로 열린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비대면으로 열린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K리그 5연패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북과 치열하게 선두 경쟁 중인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가을에 약하다는 기존의 생각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DNA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며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모여 만들어졌다. 다른 팀들의 견제가 심하지만 올해도 이를 이겨내고 정상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 그룹에 진출한 6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가했다. 

파이널A 그룹에 속한 전북, 울산, 대구, 수원FC, 제주, 수원은 오는 30일 34라운드를 시작으로 12월5일 최종 38라운드까지 팀 당 5경기씩 치르며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역시 전북과 울산이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던 전북은 다음달 6일 울산과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을 치른다. 전북과 울산은 나란히 18승10무5패(승점 64)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전북 58골, 울산 54골)에 따라 전북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북은 리그 5연패, 울산은 2005년 이후 16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전북과 울산은 서로를 견제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왼쪽)과 백승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왼쪽)과 백승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감독은 "울산을 넘어야 우승으로 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고, 홍 감독도 "전북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최종 승자가 될 수 있"고 말했다.

홍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2021 ACL 준결승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FA컵 4강에서도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져 결승행이 무산됐다.

울산 주장 이청용은 "지난 일주일이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한 주였다"며 "팬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 마음을 알기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울산은 2019년과 지난해 마지막까지 전북과 우승 경쟁을 하다 2위로 밀렸다. 올해도 ACL과 FA컵서 잇따라 탈락하면서 막판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은 "이 시기에 패배가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은 뒤 "매년 가을만 되면 그 동안 미끄러진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선수들도 바뀌었고 팀 문화도 달라졌다. (가을에 약하다는)기존 생각을 바꿔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이청용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바꿔놓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과 경쟁 중인 전북은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이 "전북이 독주하고 있는데, 울산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선배님들 살살해 주십시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북 미드필더 백승호는 "고참 형들이 팀을 이끌어가는 노력들이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다"며 "남은 5경기에서 5승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 수원FC의 주장 박주호는 "우리는 잃을 것이 없는 팀"이라며 "남은 5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파이널A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남 감독도 "제주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계속 좋은 이야기꺼리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3년 만에 상위 스플릿에 올라왔는데, 어렵게 6위로 올라온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ACL 출전권이 최종 목표"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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