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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모친 밭 농사시키고 "멍청한 XX"…국방과학硏 간부 갑질

부하들에 양파 수확 등 강요…친형은 옆에서 '골프 연습'
근무 직원 향해 차량 몰아 위협도…최근에야 중징계 처분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1-10-17 18:18 송고 | 2021-10-17 18:50 최종수정
© News1 DB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한 반장급 간부가 부하 직원들에게 휴일에 집안 농사일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아온 것이 드러나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ADD에서 받은 감사보고서를 보면 간부 A씨는 지난해 3월 주말에 충남 태안 안흥 소재 모친 소유 밭으로 부하 2명을 불러 양파 수확을 하게 했다.

또한 같은 해 6월에도 야간 근무 전·후 휴식을 취해야 할 부하 2명을 불러 모친이 경작하는 밭에서 고구마 모종을 심는 일을 하게 했다.

특히 한 부하 직원은 "A씨의 형님이 함께 일하지 않고 골프채로 스윙 연습하는 모습을 봤다"며 "무임 노동자 취급을 받는 듯해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한 지난 5월에는 근무표를 작성 중인 부하직원에게 "멍청한 XX야 그거 한 똑바로 해내지 못하냐"라는 말을 수차례 하는 등 인격모독도 했다.

A씨는 아울러 지난해 9월초께는 정문에 서서 근무하는 부하를 향해 고속으로 차량을 몰아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A씨는 집을 급하게 매각하게 돼 관사가 필요해지자 결혼을 앞둔 부하직원이 관사 신청을 못하게 전화와 메신저로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밖에도 A씨는 조기에 퇴근하면서 출입증을 부하직원에게 주면서 '퇴근 태깅'을 하도록 요구하는 방법을 통해 수 차례에 걸쳐 실제 근무하지 않은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산정하게 하는 등의 비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DD는 지난 6월 감사에서 "A씨가 취업규정 등 다수의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다수의 부하 직원들에게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줬다.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성도 있었다고 볼 정황이나 증거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ADD는 A씨에게 중징계와 함께 다른 지역의 부서로 전보 조치했다. 또한 부서장 B씨는 관리·책임 소홀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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