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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vs 드니 빌뇌브, 거장들 신작 맞대결 [N초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10-16 10:44 송고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듄' 포스터 © 뉴스1

거장들의 신작이 같은 날 개봉해 맞붙는다. 굵직한 한국 영화들이 여름과 추석 성수기에 개봉을 한 후 여전히 박스오피스에서 '롱런'하고 있는 가운데,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이어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두 편의 외화가 이달 말 극장을 책임질 예정이다.

'에이리언' '델마와 루이스'와 '블레이드 러너' '지. 아이. 제인' '블랙 호크 다운' '글래디에이터' 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14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로 돌아왔다.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유서 깊은 카루주 가의 부인 마르그리트가 남편 장이 집을 비운 사이 남편의 친구 자크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게 되고, 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 자크의 죄를 고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 영화는 '굿 윌 헌팅'으로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24년 만에 공동 각본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함께 영화의 각본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주요 배역을 맡기도 했다.

주인공 마르그리트는 드라마 '킬링 이브' 시리즈로 사랑받은 배우 조디 코머가 연기했다. 또한 대세 배우 아담 드라이버가 유창한 화술로 영주의 총애를 받는 자크를, 맷 데이먼이 노르망디의 유서 깊은 카루주 가문의 후계자이자 용맹한 기사 장을 각각 소화했다. 벤 애플렉은 권력자 영주 피에르 역을 맡았다.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스틸 컷 © 뉴스1

영화는 세 주인공의 시점으로 한 가지 '충격적인 사건'을 풀어낸다. 14세기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근래의 여러 사건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세 인물의 서로 다른 시점을 미묘한 차이를 통해 드러내는 연출법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우리와는 다소 동떨어진 서양의 사극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주제적인 측면에서는 시사점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조디 코머와 아담 드라이버, 맷 데이먼의 불꽃 튀는 연기 호흡을 보는 재미가 크다.

84세의 리들리 스콧이 '전통의 거장'이라면 54세의 드니 빌뇌브는 '신흥 거장'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감독이다.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와 '컨택트' 등의 영화에서 독특한 미장센,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준 드니 빌뇌브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봉이 미뤄졌던 영화 '듄'을 선보인다.

드니 빌뇌브는 리들리 스콧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리들리 스콧의 대표작인 '블레이드 러너'의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연출한 것.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리들리 스콧이 제작을 맡기도 했기에 두 사람은 제작자-감독의 관계에서 이제는 경쟁 감독으로서 극장에서 흥행 대결을 펼치게 됐다.
'듄' 스틸 컷 © 뉴스1

'듄'은 스케일이 큰 SF 영화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이다. 1965년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SF계 노벨상인 휴고상 최우수 장편상과 네뷸러 문학상 제정 첫 수상작이며 동시에 두 상을 수상한 첫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스타워즈' '에이리언' '매트릭스' '왕좌의 게임' 등에 영감을 준 기념비적 고전으로 알려져 있다.

드니 빌뇌브는 원작의 아우라에 뒤지지 않는 미장센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큰 화면에 적합한 압도적인 스케일은 영화적 재미를 높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티모시 샬라메가 주인공 폴을 연기했다. 그뿐 아니라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스텔란 스카스가드, 조슈 브롤린, 하비에르 바르뎀, 샤론 던컨 브루스터, 장첸, 데이브 바티스타, 젠데이다 등 유명 배우들이 그야말로 '떼 캐스팅'을 이뤄 대서사시의 서막을 알린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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