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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네이버·카카오 ETF'도 '빅테크 규제'에 휘청

네이버·카카오 비중이 절반 웃돌아, 주가 급락 반영
블소2 흥행 실패로 주가 하락한 엔씨소프트는 3번째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1-09-13 09:18 송고 | 2021-09-13 11:56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지난주 정부·여당의 빅테크 규제 움직임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TIGER 소프트웨어'의 수익률도 크게 휘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ETF는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투자자에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주는 상품이지만, 이 ETF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규제' 발표가 있었던 지난 7일 이 ETF의 주가(이하 종가 기준)는 1만8460원에서 9일 1만6940원으로 이틀 만에 8.2% 급락했다. 이후 10일 1만7070원으로 0.8% 반등 마감했다. 8~9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했다가 10일 소폭 반등한 궤적을 그대로 쫓은 것이다.

지난 10일 기준 이 ETF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8.96%, 25.72% 담고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ETF가 시장에서 이른바 '네이버·카카오 ETF'로 불리는 이유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덕분에 이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6.82%, 6개월은 5.66%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3개월은 -5.53%, 1개월은 -11.07%로 집계됐다.

이 ETF가 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엔씨소프트를 3번째(17.26%)로 많이 담고 있는 점도 최근 부진한 수익률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25일 83만7000원이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달 10일 60만7000원으로 27.5% 떨어졌다.지난달 26일 출시된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이 흥행에 실패한 결과다.

결국 이 ETF는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3대 종목의 비중이 전체 포트폴리오(운용자산 구성) 중 무려 71.94%에 달해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난주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이 ETF를 각각 48억원, 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59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7일 833억원이던 이 ETF의 순자산은 9일 76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7월22일(760억원)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성종목들의 주가 반등을 염두에 두고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2012년 5월16일 상장된 이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 소프트웨어 지수를 추종한다. 인터넷 서비스, IT서비스, 일반 소프트웨어, 게임 소프트웨어에 속하면서 3개월 일평균 시가총액 150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들을 담는다.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와 함께 삼성SDS(8.82%), 넷마블(4.49%), 펄어비스(3.67%), 더존비즈온(2.70%), 아프리카TV(2.09%), 컴투스(1.30%) 등이 이 ETF의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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