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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학선을 보며 꿈 키웠던 신재환, 꿈이 이루어졌다

남자 도마 결선 14.783점으로 깜짝 금
한국 체조 역사상 2번째 금메달리스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08-02 20:03 송고 | 2021-08-02 21:29 최종수정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올림픽사진취재단

2020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은 '새로운 도마의 신'의 탄생을 알리는 대관식이었다.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9·수원시청)을 보며 꿈을 키웠던 신재환(23·제천시청)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며 꿈을 이뤘다. 

한국 체조가 야심차게 준비한 비밀병기가 일을 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4.783점을 기록, 전체 8명 중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동률을 이뤘는데 '평균 점수를 매기기 전 1~2차 시기 최종 점수 중 더 높은 선수가 우세하다'는 동점자 처리 규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신재환 최고점은 14.833점(2차 시기)으로 14.800점(2차 시기)의 아블랴진에 0.033점이 앞섰다. 

6번째 나선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받았고 이어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짜리 여2 기술로 14.833점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신재환은 한국 체조 사상 2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남게 됐다. 그동안 한국 체조의 금메달은 양학선이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딴 게 유일했다.

깜짝 금메달일 수 있으나 사실 신재환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체조가 기대했던 메달 후보 중 1명이었다. 지난해 초까지 무명에 가까웠으나 뒤늦게 잠재력이 폭발, 국제체조연맹(FIG) 멜버른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신재환은 "부상 등이 있었으나 한국체대와 충북체육회 지도자 선생님들께서 내 잠재력을 알아봐 주셨다. 나 또한 믿었기 때문에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8~2020년 FIG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며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땄는데 FIG가 돌연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카타르 도하에서 월드컵 대회를 열어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여야 했다.

일본의 와타나베 모리나리 FIG 회장이 자국 출신 요네쿠라 히데노부를 밀어주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신재환은 요네쿠라를 제치고 당당히 첫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했다.

난도 6.0 요네쿠라, 5.6인 여2 기술을 펼치는 신재환은 난도 점수가 양학선과 같아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법 많아진 기대의 시선에 부담이 생길 법도 했으나 신재환은 올림픽 중압감도 이겨내며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 7월24일 예선에서 14.866점을 기록, 전체 1위에 오르더니 결선에서도 가장 멋지게 도약해 아름답게 착지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인 양학선의 경기 영상을 보며 기량을 키웠던 신재환은 9년 전의 양학선처럼 금메달을 손에 들고 시상대에 올랐다. "도마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겠다"던 포부처럼 그는 이제 새로운 도마의 신이 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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