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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어서야 맛을 알았다"…정성윤 개인전 '포도의 맛'

10일부터 8월7일까지 서울 페리지갤러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1-06-11 06:19 송고
정성윤 개인전 '포도의 맛' 전시전경© 뉴스1
정성윤 개인전 '포도의 맛' 전시전경© 뉴스1

40세 이상의 중견 작가를 조명하는 페리지갤러리가 정성윤 작가를 선택했다.

정성윤 개인전 '포도의 맛''이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에서 개막한다.

정 작가는 기계 내부 장치의 구동 과정에 관심이 많다. 그는 구동 방식을 이해하는데 머물지 않고 기계의 표면과 그 내부 장치 사이의 상호 관계에 주목한다.

작가는 기계의 표면이 내부 작동의 결과물에 통제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상황에 주목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에는 작가의 이런 관심이 그대로 투영됐다.

오는 8월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두 개의 타원', '뱀과 물', '래빗', 영상 작업인 '아말감' 등 총 4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정성윤작 '두 개의 타원'© 뉴스1

'두 개의 타원'은 겹쳐진 두개의 타원이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 이에 검은 타원의 외곽선이 끊임없이 변화한다.

'뱀과 물'은 자동차에 쓰이는 파마자오일이 롤러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다양한 표면을 만들어낸다.

전시의 한글 제목인 '포도의 맛'은 미끈한 포도의 껍질이 가진 질감과 입에 넣고 벗겨냈을 때 과육의 맛, 냄새가 유발하는 감각들을 의미하며, 자신의 작업에 대한 은유이다.

작가는 영문 전시명에서 '포도의 맛'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투명한 점막'이라고 표현했다. 점막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기계의 표면과 내부가 다양한 방식으로 접속하고 분리하는 과정을 은유한다.

정성윤작 '뱀과 물'© 뉴스1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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