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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 신발투척' 정창옥씨, 영장심사 뒤 "대한민국 바꿔야"(종합)

호송차 오르며 지지자들에게…영장심사 2시간만에 종료
"구속된다면 재판부는 정권 하수인"…문건 통해 뜻 전달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원태성 기자 | 2020-07-19 16:51 송고 | 2020-07-19 22:15 최종수정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져 검거된 50대 남성 정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7.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져 검거된 50대 남성 정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7.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50대 남성은 뮤지컬 극단 '긍정의 힘' 정창옥 단장(57)으로 밝혀졌다.

정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후 3시57분쯤 종료했다.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심사를 받고 나온 정씨는 '사전에 계획을 하고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졌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

'왜 던졌나' '하실 말씀 있는가' '1995년 불미스러운 일은 어떻게 된 것인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정씨는 1995년 미성년자 성범죄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호송차로 돌아가던 중 마스크를 벗고 "대한민국 바꿔야 합니다, 진심으로 바꿔야 합니다"라고 지지자들에게 외쳤다.
서울남부지법에는 정 단장의 지지자 40여 명이 모여 "죄 없는 정찬옥 풀어줘라"고 외쳤다. 이들은 '정치판사 퇴출'이라는 부채와 신발을 매단 낚싯대를 드는 등의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정씨 변호를 맡은 유승수 변호사는 '정 단장이 전하는 말'이라며 "빨갱이 문재인은 자유대한민국을 당장 떠나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또 "만일 신발투척 퍼포먼스 당사자가 구속된다면 그 재판부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헌법적 가치를 버리는 종북좌파의 충견일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문건은 "재판장님께 묻겠다"며 "당신의 양심은 얼마입니까?"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이날 정씨는 목과 팔에 간이깁스를 하고 포승줄에 묶인 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진철 부장판사의 심리로 시작했다.

'단체에 소속됐거나 정당 활동을 한 적이 있나'하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씨는 "아니오"라고 답했지만 '뮤지컬 영토' 등의 뮤지컬을 기획한 '긍정의 힘' 단장으로 확인됐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 벗어 던져 검거됐다.

당시 정씨는 경호원들이 제압하려 하자 "가짜평화 위선자 문재인은 당장 자유대한민국을 떠나라"고 외쳤다.

그는 돌발행동을 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에게) 치욕스러움을 느끼게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국회 경호 인력과 대치하던 그는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사안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씨는 목과 팔에 간이깁스를 한 채 나타났지만 자해 시도는 없었으며 다만 불편함을 호소함에 따라 간이깁스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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