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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냐 포스트잇이냐"…민경욱 탈락→공천→또탈락→재공천에 비아냥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26 08:09 송고 | 2020-03-26 09:35 최종수정

미래통합당의 민경욱 의원 공천과정을 꼬집은 황교익씨의 페이스북 그래픽. 공천에 떨어뜨렸다가 붙였다, 다시 떼고 붙이는 것을 비꼰 것이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죽었다 살았다를 두번씩이나 반복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통합당 인천 연수을 후보)의 공천논란에 대해 '개그프로를 보는 듯하다'는 등 비아냥 소리가 터져 나왔다.

쓴소리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그를 해라"며 "(더불어) 민주당, 장기집권 하겠네"라고 기가 막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지난 25일에 민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 공천을 따냈다는 말에 "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생각이 없나 보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인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붙였다 뗐다 하는) 포스트잇도 아니고 민경욱에게 왜 그런데요"라고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씨 말 뒤에는 통합당이 갈데까지 간 것 같고 이 일로 민주당만 좋아지게 생겼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민주당의 총선 도우미'라는 진 전 교수와 같은 상황인식인 셈이다.

통합당은 지난 25일 밤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또 뒤집고 민 의원을 연수을 후보로 재공천키로 결정했다. 최고위 뒤 이진복 선거대책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공관위가 인천선거관리위원회 고발건을 문제 삼았지만 최고위는 법률적으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려 공관위에서 올라온 것을 취소, 원위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선관위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민경욱 의원에 대한 이의제기 결정 내용 공고문. 이로 인해 민경욱 의원은 공천에서 재배제됐다. 25일 밤 미래통합당은 긴급최고위원회를 소집, 민 의원을 다시 살리기로 최종결정했지만 "개그하냐"는 등 각종 비난을 자초했다. © News1 박아론 기자

민 의원은 SNS를 통해 욕설과 막말이 뒤섞인 출처불명의 시를 싣는 등 막말논란에 휩싸여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됐다. 친황(親황교안)계인 민경욱 의원 탈락에 잡음이 일자 통합당 최고위는 재심의를 요구, 공관위가 이를 받아들여 민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을 대상을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그 결과 지난 24일 민 의원은 민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죽다 살아난 민 의원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 뒤 즉시 선거운동에 돌입해 특유의 '하트'를 날리고 다녔다.

하지만 25일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위원장 권한대행) 등 공관위는 민 의원이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허위사실 기재를 공고 받았다'는 이유로 재차 컷오프시키며 민 의원을 다시 무덤 속으로 집어넣었다.

이를 황교안 대표 등 최고위가 재차 뒤집었지만 통합당으로선 내부 갈등만 노출하고 "개그하냐"는 비판에 직면하는 등 이래저래 속이 편치 못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