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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 LPGA 20승 달성…박세리 이어 한국인 두번째(종합)

호주여자오픈 우승…시즌 상금 1위 도약
조아연, 마지막날 부진…공동 6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02-16 16:47 송고 | 2020-02-16 20:55 최종수정
LPGA투어 20승에 성공한 박인비. © AFP=뉴스1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3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 이날 맹추격전을 펼친 에이미 올슨(미국·11언더파 281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지난 2018년 3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약 1년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 LPGA투어 사상 28번째로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세리(25승)에 이어 2번째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추가한 박인비는 2020시즌 4개 대회에서 32만7163달러(약 3억8703만원)로 상금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31만3272달러)다. 박인비의 역대 총상금은 1568만3289달러(약 185억5333만원·역대 4위)가 됐다.

2007년 LPGA투어에 데뷔한 박인비는 전설적인 커리어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등 우승 2회를 추가했다. 2013년에는 시즌 첫 3개 메이저대회를 휩쓰는 등 6승을 달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5년에는 브리티시 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박인비는 최근 LPGA투어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팬 투표에서 2010년대를 빛낸 최고의 골퍼에 선정됐다. 이미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채운 박인비는 현재까지 메이저대회 7승, 통산 우승 20회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5승을 더 보태면 박세리의 한국인 LPGA투어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다가올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전망도 밝혔다. 이번 주까지 박인비는 세계랭킹 17위로 한국 선수 중 6위였다. 올림픽에 진출하려면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진입하고 한국 선수 중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향한 도전도 탄력을 받게 됐다.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서있던 박인비는 이날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번홀(파4)과 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박인비는 9번홀(파5)과 14번홀(파4) 보기로 주춤한 뒤 15번홀(파5)에서 과감한 벙커샷으로 파로 막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박인비는 16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을 빗나갔다. 벙커를 넘기는 2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렸지만 투 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흔들리던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이글 퍼트는 짧았지만 침착하게 버디에 성공, 2위와의 격차를 3타로 벌렸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침착하게 파를 기록,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와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아연(20·볼빅)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2개 잡으며 보기를 6개나 범하면서 4오버파 77타에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4타로 이미향(27·볼빅)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정은6(24·대방건설)는 3언더파 289타로 임희정(20·한화), 유소연(30·메디힐) 등과 공동 34위를 마크했다.

지난주 한다 빅오픈 LPGA에서 우승한 박희영(33)은 2언더파 290타로 공동 41위, 최혜진(21·롯데)과 신지애(32)는 1언더파 291타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한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아시아 스윙 일정이 취소되면서 LPGA투어는 약 한 달간 휴식기를 갖고 3월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볼빅 파운더스컵으로 재개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