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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타결, 미국 농심은 트럼프로 기울었다

로이터-입소스 12월 설문…농업계 지지율 3%P 상승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01-17 11:15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농심(農心)을 다시 훔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해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농업계 종사자들 사이에 트럼프 지지율 49%로 반대(40%)를 앞섰다. 3개월 전 설문에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경우가 45%로 지지(43%)보다 많았다.
지난 12월 17~23일 농업계에 종사하는 미국인 44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에서 39%는 트럼프 대통령의 농업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9월 조사에서 농업 정책 지지율 36%보다 3%포인트 올랐다. 트럼프의 농업 정책을 반대하는 비중도 9월 44%에서 12월 41%로 줄었다.

미국 농부들은 트럼프의 전반적 국정 운영도 지지했다. 연방정부가 미국 농부들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답한 비중은 9월 45%에서 12월 35%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처럼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제조업 관련 경합주(Swing states)에서 지지율은 다소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 관련 종사자들이 트럼프의 산업정책을 지지하는 비중은 49%로 3개월 전 조사의 52%보다 줄었다. 트럼프 산업정책를 반대하는 경우는 34%에서 38%로 늘었다.
이번 설문결과는 미국의 농심이 다시 트럼프로 기울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크게 줄이면서 미국 농업계 종사자들의 표심이 이탈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향후 2년 동안 최소 800억달러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의 농심은 트럼프 지지로 다시 돌아섰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13일 중국과의 1차 무역합의 타결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대규모로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일 것이라는 내용이 정부 기관과 언론보도를 통해 흘러 나왔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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