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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생명의 신비상' 대상에 모현가정호스피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제14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발표
30년 넘게 의료사각지대 놓인 암환자·가족 위해 헌신한 공로 인정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12-01 12:00 송고
모현가정호스피스.(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뉴스1
모현가정호스피스.(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뉴스1

제14회 생명의 신비상 대상 수상기관으로 모현가정호스피스가 선정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1일 낮 12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생명수호주일 기념미사에서 제14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모현가정호스피스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회가 1987년 시작한 가정방문 호스피스 전문기관이다.

이 기관은 의료적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재가 환자들의 통증 완화를 위해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며 그들이 임종 때까지 집에서 평안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30년 넘게 가정 호스피스를 운영하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생명과학분야 본상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의 임대식 교수가 선정됐다.
히포(Hippo) 신호전달경로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학자로, 15년간 연구에 매진하며 해당 신호전달체계가 성체줄기세포 유지와 활성화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를 통해 성체줄기세포 증식을 조절해 암 발생을 억제하고 장기 재생에 중요한 학술적 기초를 제공했다. 임 교수의 연구결과는 암 이외의 다양한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활용됐다.

임대식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왼쪽)와 용진선 수녀.(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뉴스1
임대식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왼쪽)와 용진선 수녀.(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뉴스1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로는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교수인 용진선 수녀가 선정됐다.

용 수녀는 국내 호스피스 연구 권위자로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영성 돌봄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왔다.

또한 2011년부터 가톨릭대학교 호스피스연구소장을 지내며 육체적 치료를 넘어 영적 차원을 포함한 전인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용 수녀는 간호학 관련 다수의 연구논문과 영적 돌봄의 과제와 현안을 다룬 저술 및 번역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과 사랑이라는 가톨릭 정신을 구현했다.

생명과학분야와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에는 각각 박훈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유혜숙 대구가톨릭대학교 인성교육원 교수가 선정됐다.

생명의 신비상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수호활동을 격려함으로써 생명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제정했다.

이 상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명수호의 의지를 굳건히 하고자 서울대교구가 정한 생명수호주일(매년 12월 첫째 주일)에 발표한다. 생명과학, 인문사회과학, 활동의 총 3개 분야에 걸쳐 상을 수여하며 모든 분야를 망라해 지대한 공헌을 한 경우 대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2020년 1월15일 서울 로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와 상금(대상 3000만원, 본상 2000만원, 장려상 1000만원)이 수여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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