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로 아내 두 손 자른 남편…17만원 벌금?

본문 이미지 - 그라체바- BBC 화면 갈무리
그라체바- BBC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러시아에서 남편이 부인을 숲으로 데려가 도끼로 두 손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의 BBC가 16일 보도했다.

지난 2017년 12월 남편 디미트리 그라체프가 부인인 마가리타 그라체바를 집 인근의 숲으로 데려가 도끼로 두 손목을 잘랐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후송된 그라체바는 10시간의 수술 끝에 왼손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오른손은 실패했다. 이에 따라 그라체바는 현재 오른손에 의수를 착용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그라체바가 의수를 한 모습 - BBC 화면 갈무리
그라체바가 의수를 한 모습 - BBC 화면 갈무리

그는 이 같은 가정 폭력을 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남편에게 150달러(17만원)의 벌금만 부과하고 말았다. 러시아는 가정폭력에 대해서 관대한 법률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 여권 운동 단체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가정폭력에 대해 관대한 법률이 가정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며 관련 법률을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 같은 운동 덕분에 이 사건은 재조명 됐고, 결국 남편은 14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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