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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동성애 관련 발언·비유로 논란…민주 "부적절한 비약"

13일 김명수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구교운 기자 | 2017-09-13 18:56 송고 | 2017-09-13 20:16 최종수정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 © News1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 © News1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진행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중 동성애를 근친상간, 소아성애, 수간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군 동성애 문제에 대한 김 후보자의 의견을 묻던 중 이런 내용의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군대 내 항문성교를 처벌하는 부분을 삭제해달라,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다"며 '항문성교'를 직접 언급하면서 말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성 소수자를 인정하기 시작하면 근친상간, 소아성애, 시체성애라든지 수간(獸奸)까지 허용하게 된다"며 인간의 파괴, 파탄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 에이즈 신규 감염 여부 등을 언급하면서 "동성애 부분에 대해 분명한 얘기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런데 이 의원의 이번 발언은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 의원에 이어 질의에 나선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이 의원의 이런 발언에 동의하냐고 질의했다.

김 후보자가 "논의가 좀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답하자 기 의원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들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동성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그 뒤에 문제들이 이렇게 연결될 거라고 하는 건 비약이라고 본다"고 곧바로 이 의원 주장을 비판했다.

기 의원은 이어 "동성애, 동성혼에 대한 이런저런 개인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발표(얘기)하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 선입견이 생겨 사회 갈등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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