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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단체 "역사교과서 국·검정 혼용 의견수렴은 국민 기만"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7-01-03 10:58 송고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12월27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검정 혼용 방안은 국정교과서 보급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규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국정에서 국·검정 혼용으로 바꾸기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하자 학부모 단체도 '국민 기만'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참교육학부모회)는 3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검정 혼용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은 또 한 번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이미 국민들은 국정화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촛불로 표현했고, 광장 민주주의로 대통령 탄핵과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대통령의 정책 또한 모두 폐기시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교육부가 내년 국·검정 혼용에 앞서 올해 국정교과서 사용을 원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1000만원을 지원하고 해당 학교 교원들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것도 '꼼수'라고 비판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지원금과 승진가산점을 미끼로 촛불에 의해 폐기된 국정교과서를 기어이 관철시키고자 하는 교육부는 스스로가 적폐 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이준식 장관 또한 교육자답지 못한 언행으로 국민 여론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며 "더 늦지 않게 교육자로서 깨끗하게 국민의 뜻을 받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8년부터 중·고교 역사교과서에 국·검정 혼용 체제를 도입하고, 올해 국정교과서를 시범적용하는 연구학교를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이어 후속조치로 지난달 29일 2015개정 교육과정 수정고시를, 이튿날에는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 수정고시를 행정예고했다.

2015개정 교육과정 수정고시는 역사교과에 새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시기를 내년 3월로 늦추는 것이다. 교과용 도서 구분 고시는 국정과 검정 교과서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지금은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ji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