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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최순실 딸 특혜입학 없었으나 학사관리 부실 인정"(종합)

"정씨 교과목 2개 성적 근거 불충분…조사할 것"
학교 "총장 사퇴는 없다"…학생들, 사퇴시위 벌여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6-10-17 20:46 송고
이화여대 학생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관 이삼봉홀 앞에서 최순실 딸 정모씨의 부정입학 및 특혜에 관련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6.10.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화여대가 최순실씨의 딸 정모씨(20)의 입학·학업 특혜 의혹에 대해 "특혜는 없었으나 학사 관리에서 부실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화여대는 17일 오후 최경희 총장, 송덕수 부총장 등 교수와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설명회에서 정씨의 입학 및 학사 관리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이화여대가 배포한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학교는 서류평가에서 정씨의 아시안게임 메달 실적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화여대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전형의 서류평가는 2014년 9월15일까지의 실적만 반영됐다"며 "아시안게임 승마 금메달 수상실적은 서류에 기입돼있지 않았고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면접고사 당시 입학처장이 "금메달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학처장이 심사위원 대상 오리엔테이션에서 특이사항으로 복수의 면접대상자가 단복을 입고 금메달을 가져왔다고 알렸다"며 "아시안게임 입상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면접평가에는 반영할 수 있다고 고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체육특기생 선발 기준은 1단계는 100% 서류평가, 2단계는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이다. 이화여대는 면접 평가 기준은 '체육 특기자로서의 자질,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규정하는데 이에 따라 면접 20%에 해당 실적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입학처장의 말에 일부 면접위원이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했고, 입학처장은 체육특기자 전형 취지에 부합하므로 반영하는 것이 옳지만 반영 여부는 면접위원의 재량임을 분명히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 학교 측은 "정씨가 2016학년 1학기에 수강한 체육과학 전공 네 과목 중 두 과목에 대한 성적 부여 근거가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당시 체육특기생은 시합출전기록 및 리포트를 근거로 성적을 줬는데, 두 과목에서 성적 부여와 관련한 증빙 서류를 갖추지 못했고 출석 인정과 관련한 대체 인정 서류가 부실했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교무처는 "성적 부여에서 출석, 시험, 리포트 등의 비율조정과 수업운영은 교수 재량에 맡긴다"며 "향후 이를 엄격하게 진행될 방안을 마련하고 대학 감사실의 협조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송덕수 이화여대 부총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관 이삼봉홀 앞에서 최순실 딸 정모씨의 부정입학 및 특혜에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10.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에 대해 송덕수 부총장은 교직원 대상 질의응답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법인 중심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조처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송 부총장은 채플에 참석하지 않고 학점을 취득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터넷사이트에서 학점을 딴 것처럼 조작된 게시물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학점이 인정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최근 교수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최경희 총장의 사퇴여론과 관련해서는 "사퇴하지 않는다. 일부 교수와 학생들만의 생각"이라며 "사퇴할 정도로 잘못한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날 오후 6시30분 같은 자리에서 학생 대상 질의응답회가 2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불참한 1000여명의 학생들은 행사가 열리기 전 이삼봉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질의응답회가 끝날 때까지 복도에 앉아 '공부 시위'를 했다.

시위에 참석한 학생들은 질의응답이 끝난 후 최경희 총장을 둘러싸고 "비리 총장 사퇴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y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