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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상인만 노려 시장서 무전취식 '공포의 용문신'

'미허가·여성사장' 가게만 노려 범행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6-05-04 06:00 송고 | 2016-05-04 10:19 최종수정
송씨의 용문신. /뉴스1 DB
송씨의 용문신. /뉴스1 DB
몸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재래시장 상인들을 상습적으로 위협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상해와 협박 등의 혐의로 송모씨(49)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18일 오후 1시30분쯤 은평구에 있는 '수색재래시장'에 나타나 앞가슴과 오른쪽 팔에 새겨진 용과 호랑이 문신 등을 보여주며 상인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날인 19일 오후 9시쯤 송씨는 과거 인분투척으로 처벌받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한 주점에 다시 나타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욕설과 고함을 치며 술을 달라고 요구했고, 주인이 이를 거부하고 달아나자 쫓아가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는 전치 5주의 부상을 당했다.
경찰조사 결과, 송씨는 수년 간 술에 취한 상태로 상인들의 가게에 들어가 무전취식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상해 등 전과 31범인 그는 스스로 술중독 증세가 있다고 경찰에 밝혔다. 반복되는 처벌에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고 밝힌 그는 아내와 이혼 후 이를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행동이 더 과격해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테이블 1~2개를 놓고 장사하는 영세상인들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송씨는 지자체의 허가 없이 장사하는 여성 상인의 가게만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린 상인들은 경찰의 설득에 경위서 등을 작성했고, 연락망을 구축하던 경찰은 신고가 들어와 송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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