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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평가 대체로 쉽게 출제…수시 지원 늘어날 듯

상위권일수록 실수 줄이는 데 최선…탐구 비중 높아질 수도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5-06-04 19:57 송고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3학년 학생들이 1교시 국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15.6.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4일 실시됐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대체로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은 1~2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대폭 하락할 수 있어 실수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9월 모의평가는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난 뒤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입시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다.

이날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은 A,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국어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쉬운 편이었고,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국어 B형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매우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 비해 EBS 연계가 확실하게 높아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수학 영역의 난이도는 다소 평가가 엇갈렸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수학 A형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진학사는 수학 A,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교과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기본 개념과 원리를 기반으로 한 문제들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고, B형 또한 문제 유형이나 구성이 기존 수능이나 모의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EBS 연계 방식이 일부 바뀐 영어 영역도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유형에서 EBS 지문을 변형해 출제했지만 지문의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았다. 다만 해설지에 의존해 공부한 학생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부속여고 3학년 부장은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이 3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수했을 때 충격이 그만큼 커진다”면서 “특히 상위권 학생은 실수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쉬운 수능으로 정시 예측 가능성이 많이 낮아지므로 수시를 생각하지 않았던 수험생도 적극적으로 수시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정시를 노렸던 수험생 중에서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또 “2015학년도 입시에서도 쉬운 수능의 여파로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작용한 경우가 꽤 있었다”며 “상위권의 경우 탐구영역에서 과목의 선택이 유불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쉬운 과목을 선택할 때는 한 문제에 따라 백분위 차이가 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모의평가가 쉽게 출제되면서 가채점 결과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점수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이후 입시전략을 세우는 기준점이 되는 시험”이라며 “‘몇 점을 맞았을까, 몇 등급이지’에 관심을 두기보다 틀린 이유를 분석하고 약점 단원과 유형을 찾아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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