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안방구장을 신축하는 경북 포항시가 연고지인 경남 창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프로야구 9번째 구단인 NC다이노스 유치에 나섰다.
이에따라 포항시에 앞서 'NC 모시기'에 나선 울산시와 피할 수 없는 유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포항의 결승골로 고배를 마셨던 기억이 생생한 울산체육계는 'NC구단 유치 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성우 경북야구협회장이 전국 중학교 동계야구대회가 열린 포항야구장을 찾은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신축 구장을 놓고 창원시와 NC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며 "NC구단 유치에 힘을 보태달라"고 건의하자 박 시장이 수용했다.
박 시장은 "창원시와 NC 측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포항을 새 둥지로 결정한다면 대한야구협회장인 이병석 국회부의장, 박명재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올스타전과 정규리그 때 보여준 포항시민의 열정과 대구, 경주, 영천, 영덕 팬들의 성원은 NC구단이 새 연고지로 선택할 이유로 충분하고, 현재 1만5000석 규모인 포항야구장을 2만5000석으로 증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13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외야석 뒷편 '만인당'과 인라인스케이트장 인근에 2군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시 보다 한발 먼저 'NC 모시기'에 나선 울산시는 3월21일 울산체육공원 내 1만2059석 규모의 야구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포항야구장과 같은 2만5000석 규모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부산이 연고인 롯데 자이언츠의 제2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12년 준공된 포항야구장은 2013년부터 NC 2군이 홈경기장으로 사용했고, 올해는 NC 2군 모든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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