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 곶자왈을 매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재단은 곶자왈 공유화 기금 약 6억을 들여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31번지 4만9388㎡(약 1만 5000평)의 곶자왈 사유지를 매입했다.
이번 공유화한 선흘리 곶자왈은 선흘리 동백동산 인근 지역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가 포함돼 있다. 주변에 대규모 관광지 및 농지와도 인접해 훼손 및 개발의 위험성에 노출된 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은 상수리나무, 곰솔, 사스레피나무, 찔레 등 목장으로 활용됐던 곳으로 제주고사리삼이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작은 습지가 많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한 나도고사리삼, 자금우, 백량금, 제주백서향, 새우란 등의 희귀식물의 자생하고 있다. 지금은 새덕이, 생달나무, 녹나무, 종가시나무가 빠르게 우점하는 지역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도 식물의 천이관계(생물군집이 오랜 시간에 걸쳐 생물의 종류와 수가 변하는 과정)를 연구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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