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이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강원도에서 뇌출혈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사망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등에 따르면 춘천성심병원은 2025년 말까지 정부로부터 22억 5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의료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뇌출혈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EMR(전자의무기록) 연계 뇌출혈 통합솔루션과 비대면 협진 플랫폼 선도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연구책임자인 전진평 교수와 연구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뇌출혈환자 진료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강원도는 인구 10만 명당 치료 가능 사망률은 49.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특히 도는 타 지역에 비해 고령인구가 많고, 의료 접근성도 어렵다.
이에 전 교수와 연구진은 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비대면 협진 시스템 연동기술, 협진 플랫폼 개발 및 고도화, 거점병원과 취약병원 간 실제 뇌출혈환자 협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지역 의료원에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과 비대면으로 환자의 상황을 진단하고 초기치료까지 진행한다. 이후 지역병원에서 치료받거나 악화를 피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해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AI플랫폼에서는 뇌출혈환자의 뇌 CT(컴퓨터 단층촬영)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환자의 상태와 치료법을 바로 알 수 있다. 또 가족들이 환자의 혈당, 혈압 기록을 체크할 수도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내 의료 취약지에서는 뇌출혈로 인한 사망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진평 교수는 최근 미국 유매스 보스턴을 찾아 이 플랫폼에 대해 설명 했으며, 대학 측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교수는 최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전 교수는 “플랫폼 개발은 거의 완료했지만, 병원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고, 보안문제가 있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면서 “진단 정확도는 95~98%로, 진단은 당연하고 치료에 빠르게 들어 갈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질환을 담당하지 못하는 의료 소외지역의 진료 수준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강원도는 물론 향후 전국의 뇌출혈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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