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전경 2022. 5. 16/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 케이삼흥이 3000억 원대 투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과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케이삼흥은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 플랫폼 회사로 월 2%(연 24%) 수익보장을 약속하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빅데이터로 부동산 시장에 기반을 둔 금융상품을 개발했다고 홍보했지만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일명 '폰지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 원금만 1300억 원이고 피해자만 최소 1000명, 피해액은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06년 자신의 회사였던 '삼흥그룹'의 자금 245억 원을 횡령하는 등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당시 김 회장은 야산을 헐값에 매입해 개발 가능성이 큰 땅인 것처럼 속이고 필지를 잘게 쪼개 되팔아 '기획부동산 대부'로 불렸다.
호남 출신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경기도지부 국정자문위원을 맡았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남 부의장을 맡는 등 정치활동도 활발히 했다.
2002년 대선 과정에서는 여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김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3억여 원을 받아 기소된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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