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수천억원대 부동산 사기' 의혹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 경찰 수사

월 2% 수익보장 미끼로 투자자 끌어모아…피해자 최소 1000명
2000년대 초 기획부동산 사기 범행도…불법 정치자금도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4-05-06 19:32 송고
서울경찰청 전경 2022. 5. 16/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경찰청 전경 2022. 5. 16/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 케이삼흥이 3000억 원대 투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과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케이삼흥은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 플랫폼 회사로 월 2%(연 24%) 수익보장을 약속하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빅데이터로 부동산 시장에 기반을 둔 금융상품을 개발했다고 홍보했지만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일명 '폰지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 원금만 1300억 원이고 피해자만 최소 1000명, 피해액은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06년 자신의 회사였던 '삼흥그룹'의 자금 245억 원을 횡령하는 등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당시 김 회장은 야산을 헐값에 매입해 개발 가능성이 큰 땅인 것처럼 속이고 필지를 잘게 쪼개 되팔아 '기획부동산 대부'로 불렸다.

호남 출신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경기도지부 국정자문위원을 맡았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남 부의장을 맡는 등 정치활동도 활발히 했다.

2002년 대선 과정에서는 여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김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3억여 원을 받아 기소된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hy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