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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새 간부학교 부지는 '김정은 전용비행장'…'1호 시설' 밀고 건설

평양 백화원비행장 지난해 3월 철거 시작…4월부터 중앙간부학교 건설 시작
'김정은주의'로 무장한 당 간부 대규모 육성 전망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4-04-01 12:09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말 찾은 당 중앙간부학교가 김 총비서의 전용비행장을 밀고 건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는 김 총비서의 전용비행장으로 추정되는 평양의 '백화원비행장'에 건설됐다.
백화원비행장은 북한이 외국 정상들의 방문 시 숙소로 활용하는 백화원영빈관과 금수산영빈관 인근에 위치한 작은 비행장이다. 지난 2015년 건설 사실이 확인됐지만, 8년여 만인 지난해 3월부터 비행장을 전면 재건(리모델링)하는 동향이 나타났다.

북한은 이후 꾸준히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어떤 시설이 들어서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김 총비서의 이번 현지지도 보도에서 당 중앙간부학교가 지난해 4월 착공했다는 사실이 처음 언급됐다.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는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최고교육기관으로 파악되고 있다. 1946년 6월 처음 설립됐다. 김 총비서가 자신의 전용비행장을 밀고 중앙간부학교를 대규모로 새로 지은 것은 김 총비서 고유의 통치이념인 '김정은주의'를 확립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앙간부학교에 '큰 힘'을 실어 주는 것은 당 중심의 '유일영도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왼쪽 사진은 2023년 4월10일 촬영한 북한 백화원 비행장 부지, 오른쪽 사진은 2024년 3월15일 촬영한 북한 백화원 비행장 부지. 1년여 사이 비행장이 헐리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선 모습이다. (출처=센티넬 위성) 2024.4.1./뉴스1
왼쪽 사진은 2023년 4월10일 촬영한 북한 백화원 비행장 부지, 오른쪽 사진은 2024년 3월15일 촬영한 북한 백화원 비행장 부지. 1년여 사이 비행장이 헐리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선 모습이다. (출처=센티넬 위성) 2024.4.1./뉴스1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2022년 10월 구 중앙간부학교를 찾아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율건설 △작풍건설 등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는 우리 당 중앙이 직접 지도하는 당 간부 양성의 원종장"이라며 중앙간부학교의 위치와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이 자기의 백년대계를 확신성 있게 내다보자면 당 건설의 대를 꿋꿋이 이어나갈 핵심들을 육성하는 중대한 사명과 임무를 맡은 당 간부 후비육성의 원종장 관련 사업을 변천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일신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는데, 새 중앙간부학교 건설 계획도 이때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총비서는 간부들이 수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 중앙간부학교의 운영이 시작되면 배출되는 당 간부의 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새 중앙간부학교는 오는 5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개교는 학교의 창립절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이 때를 즈음해 김 총비서가 참석하는 별도의 행사가 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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