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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너머로 엄마의 울음소리만…코드제로 발령하고 3세 아이 구했다

울음소리 들리다 끊어져…위치 불분명 수색 난항
CCTV 관제로 위치 특정…의식불명 3세 여아 구조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4-03-19 16:31 송고 | 2024-03-19 16:34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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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의식을 잃은 3세 여자아이를 실시간 폐쇄회로(CC)TV 관제로 구조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8시 34분쯤 한 여성 신고자의 전화를 받았으나 여성은 울음소리만 낼 뿐 경찰 질문에 응답하지 않다 끊었다.
이에 경찰은 긴급성이 가장 높은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신고자 위치 주변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위칫값이 불명확했고 이에 112상황실·관제센터가 신고 위치로 추정되는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한 단독주택 1층의 열린 창문을 통해 '다급하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을 확인해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

경찰은 해당 주택의 거실 소파에서 뛰어놀다 버티컬(창문 가림막) 조절끈에 목이 걸려 의식 불명이 된 3세 여아를 발견했다. 이후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아이의 의식 회복을 도왔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를 통해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신고자는 아이의 어머니였는데 너무 당황해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경찰과 관제센터, 112상황실이 협력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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