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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 '2차전' 비례공천으로 번져…'찐윤' 이철규, 친한 공천 겨냥

이철규 "비례대표 공천 아쉬움 커…등록일 전까지 바로잡아야"
한동훈 "이종섭 귀국하고, 황상무 거취 결정해야"…입장 고수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2024-03-19 07:50 송고 | 2024-03-19 08:11 최종수정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나경원 동작구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나경원 동작구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친윤계가 한 위원장이 주도한 비례 명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오늘 발표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 공천 결과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온다"며 "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라며 이분들께 미안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졌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무처 당직자는 한명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는 한동훈 체제의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이 이번에도 당선권 순번인 15번을 받아 '비례 재선' 가능성이 크고, 역시 비대위원을 지내는 한지아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학의학과 부교수(11번)가 당선권에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의 반발은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을 당선권 바깥인 24번에 배치한 데 대한 불만으로 분석된다. 주 전 위원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2003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주 전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미래 공관위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광주 배려는 아예 없었다"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더해 한 위원장이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와중 출국 논란을 빚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문제가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만큼 2차 당정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이 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했고, 황 수석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에도 중앙선대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사 관련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한 위원장의 이 대사의 국내 복귀 및 황 수석 거취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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