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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푸바오, 영원히 기억할게"…1155일간 만남의 마지막 인사

한국서 태어나 약 550만명 만나… 유튜브 5억뷰 '슈퍼스타'
건강 관리·이동 준비 만전… 출발 당일 환송 행사 검토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4-03-03 11:29 송고 | 2024-03-04 08:20 최종수정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을 먹여주고 있다. 2024.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을 먹여주고 있다. 2024.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宝)가 다음달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사육사들이 정성을 담아 준비한 하트 모양 워토우(영양빵) 케이크와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 당근을 특별식으로 제공하며 이날을 기념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97g으로 태어난 국내 첫 자이언트 판다로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몸무게 100㎏ 넘는 건강한 판다로 성장했다.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다. 이름 공모에 5만명이 참여했다. 이후 푸바오는 사랑스런 모습과 사육사들과의 케미로 화제를 모았고, 코로나19 시기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3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설치된 푸바오 응원 메시지 월. (삼성물산 제공) 2024.3.3/뉴스1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3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설치된 푸바오 응원 메시지 월. (삼성물산 제공) 2024.3.3/뉴스1

푸바오는 생후 6개월이던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 공개를 시작해 지금까지 1155일 동안 550만 여명을 만났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뿌빠TV에 게시된 푸바오 영상은 누적 조회수 5억회를 돌파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가 3월 3일까지 일반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약 12만명의 팬들이 판다월드를 찾아 푸바오와 마지막 추억을 쌓았다"며 "지난달 25일부터 에버랜드 소셜미디어에서 진행 중인 푸바오 응원 이벤트엔 1만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판다월드 입구에 마련된 가로 4m 세로 2.5m 대형 응원 메시지 보드엔 하루 1000명 이상이 글을 남기며 푸바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행복한 판생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2024.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2024.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4일부터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적응 과정 등 이동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중국 쓰촨성 소재 '자인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에 도착한 후 현지 검역과 적응 시간을 일정 기간 가지게 된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 이전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한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관람객들이 길게 줄 서 있다. 2024.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관람객들이 길게 줄 서 있다. 2024.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는 4일부터 아쉬워할 팬들을 위한 푸바오 특별 영상 상영회를 진행한다. 영상은 에버랜드 실내극장에서 매일 2회(약 25분간)씩 상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강철원 사육사는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서 푸바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동희 동물원장은 "중국 판다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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