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태우 김재현 기자 =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만났다. 이날 LG전자(066570) 경영진과 국내 AI(인공지능) 스타트업에 이은 릴레이 일정을 소화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6시17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 도착했다. 저커버그 CEO와 이 회장은 이날 이곳에서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저커버그 CEO 도착 30여분 전 이 회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들어가기도 했다.
승지원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 회장이 살았던 집으로 1987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물려받은 뒤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현재 이 회장이 국내외 주요 외부 손님을 초대할 때 사용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AI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타가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칩 위탁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세계 시장 점유율 2위다.
메타가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선언한 만큼 삼성전자와도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컴퓨팅랩 조직을 신설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AI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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