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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즈키, 전기차 중심 인도 베팅…14억 인구 공략

서부 구자라트 6조 투자해 공장 신설, 공급망 구축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4-02-27 12:55 송고
일본 스즈키 자동차 © AFP=뉴스1
일본 스즈키 자동차 © AFP=뉴스1

일본의 스즈키 자동차가 인도를 전기차 생산의 중심으로 삼고 14억 인구 시장 공략에 베팅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집중 보도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중국의 1%에 불과하지만 미래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스즈키 토시히로 사장은 인도에서 40년 경험을 살려 공급망을 전기차 생산으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에 3820억루피(약 6조10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도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인 약 8만대로 중국(상용차 포함 약 668만대)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의 30%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최대 14억 인구에 부유층이 많고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도 늘고 있어 전기차와 같은 고액 소비 의욕도 왕성해 아프리카나 일본으로의 수출 거점으로 삼을 태세다.

최첨단 기술은 본사와 시장이 있는 곳에서부터 생산하는 것이 정석이기 때문에, 인도를 중심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스즈키의 전략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스즈키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의 미래를 민첩하게 판단하고 대응했다. 스즈키의 한 임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가격대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해야 한다"며 "EV는 좋은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는 자회사인 멀티 스즈키와 함께 인도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400만대로 현재의 약 2배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자동차 애널리스트 나카니시 다카키는 "세계 판매량에서 혼다와 닛산자동차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다이하츠공업의 검사 부정은 확장 노선에서 발생한 무리라는 측면에서 변혁을 위해서는 품질 유지는 기본 전제가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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