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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디스플레이시장 5.4% 확대…'韓 1위' 올레드 성장 지속

OLED, 연평균 26.5% 성장…"스마트폰·TV·태블릿·모니터 탑재 확대"
"中 BOE 추격 속도 빨라…韓 정부 지원 확대해야"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3-12-12 11:15 송고 | 2023-12-12 11:16 최종수정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디스플레이 시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돌입했다. 주춤한 LCD(액정표시장치)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한국 업체는 OLED를 앞세워 중국에 빼앗긴 1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내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보다 5.4% 성장해 약 1228억달러(약 161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전자제품과 전자부품 등이 수요 회복기를 지나면서 올해보다 시장 여건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독일 '유로 2024'와 파리 하계올림픽 등 전자제품 교체 수요를 일으킬 만한 글로벌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OLED다. 기존 주력시장인 TV와 스마트폰 이외에 IT, 차량용 등에 확대 적용되면서 434억달러(약 57조1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2007년 이후 연평균 26.5% 지속성장(CAGR)하고 있다.
반면 LCD는 781억달러(약 102조8000억원)로, 2007년(740억달러)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이후 700억달러대 규모에서 정체돼 있다.

OLED는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TV와 태블릿, 모니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들이 OLED를 채택한 데 이어 중저가 브랜드까지 확장하는 모습이다.

OLED 시장 성장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이 세계 1위를 탈환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OLED 분야에서 한국은 81%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중국에 앞서 있다. 

다만 중국 BOE가 약 11조5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추격에 속도를 올리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BOE는 투자금액의 30%만 내고, 나머지 30%는 지방정부가 보조한다. 40%는 은행 대출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동욱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업계가 중국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든 경쟁을 이어 나가는 상황"이라며 "한국도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가 실현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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