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틱톡(TikTok)이 창작자(크리에이터)의 수익화에 힘을 쏟고 있다. 창작자 콘텐츠 생성이 활성화돼야 전체 생태계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틱톡은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고 수익을 정산받는 '시리즈'와 1분 이상의 콘텐츠를 생산하면 조회수당 보상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 베타', 이커머스 플랫폼 '틱톡샵'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틱톡샵 론칭 시점에는 말을 아꼈다.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의 국내 서비스 종료로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지를 두고도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틱톡코리아는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를 7일 개최했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GM),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Angga Anugrah Putra)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 매니저가 참석했다.
틱톡은 올해 주요 트렌드로 사용자층 확대를 꼽았다. MZ세대 숏폼 플랫폼이라는 인식과 달리 30대 이상의 다양한 사용자 정체성을 나타내는 해시태그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틱톡이 발간하는 'What's next'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30대' 해시태그의 조회수가 400%, 생성 수가 193% 늘었다. '#부부생활' 조회수는 8116%, 생성 수는 6714% 늘었고 '#워킹맘'은 각각 1621%, 914% 증가했다.
틱톡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창작자 수익화 서비스를 다변화했다. 30대 이상 이용자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1분 이상의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틱톡은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1분 이상 영상을 대상으로 조건을 충족한 창작자에게 조회수 1000회당 수익을 분배하는 서비스다.
홍종희 틱톡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수익화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펙트 하우스라는 AI 활용 필터 생성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은 AI 필터를 생성하는 인원이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2위다. 상돌이tv라는 40대 직장인은 필터를 개발해서 좋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동남아 6개국·영국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틱톡샵'을 운영 중이다. 창작자가 콘텐츠에 제품을 노출하면 틱톡 앱 내에서 해당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국내 틱톡샵 출시 시점을 두고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유저 수나 공급망은 풍부하지만, 국내 규제 환경 등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현호 제너럴 매니저(GM)은 "기본적으로 틱톡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고, 틱톡샵을 통해서 커머스 플랫폼까지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다만 틱톡샵 국내 론칭 관련한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다"며 "(트위치 철수로 국내 영향력 확대 관련) 경쟁사 언급은 적절하지 않지만 항상 인기 있던 패션·뷰티·식음료·게임 분야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