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4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지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이른바 필수의료과 기피현상이 여전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충원율은 26%로 지난해보다 1%p가량 올랐지만 흉작을 면치 못했다.
흉부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38%로 지난해 65%에 비해 무려 27%p나 급락, 힘들고 돈이 안되는 흉부외과 현실이 그대로 나타냈다.
산부인과의 경우 전국 64곳 수련병원에서 171명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114명만 지원, 지원율 67%에 머물렀다.
소청과의 경우 전공의 충원율이 2020년 68.2%에서 2023년 25%로 역대 최저치를 찍는 등 3년 사이 40%p 넘게 급락, 대책 마련이 절실함을 나타냈다.
전국의 수련병원 60곳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총 184명)에 나섰지만 지원자는 54명에 그쳤다.
이들 중 정원을 채운 곳은 한림대 강동성심병원(1명 모집/2명 지원), 서울 아산병원(10명 모집/12명 지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4명 모집/4명지원) 등 3곳뿐이다.
이른바 빅5 병원(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중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2곳이다.
서울대 병원은 17명 모집에 15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9명 모집에 7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은 10명 모집에 지원자가 단 1명도 없었다.
아울러 60개 수련병원 중 연세세브란스 등 42곳이 '지원자 0명'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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