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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씨앗이 반짝이기까지…실험실서 키우는 '다이아몬드'

KDT다이아몬드, 국내 유일 다이아 원석 생산·제작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주얼리 디자인도 가능"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23-12-06 08:05 송고 | 2023-12-06 15:58 최종수정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알로드 제공)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알로드 제공)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더 세련되고 반짝거려요.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이어서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조모씨는 최근 한 백화점에서 알로드(ALOD) 브랜드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만든 반지를 구매했다.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로 가격은 1000만원가량이었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조씨는 "처음에는 다이아몬드를 만든다고 해서 모조품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알아보니 물리적, 화학적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하다더라"라며 "가성비는 물론 퀄리티까지 좋아 이제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에만 손이 간다"고 말했다.

실험실에서 키운 다이아몬드라는 뜻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늘고 있다. 알로드는 KDT다이아몬드의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로 KDT다이아몬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원석을 생산 및 제작한다.

다이아몬드 씨드와 원석.© 뉴스1/김진희 기자.
다이아몬드 씨드와 원석.© 뉴스1/김진희 기자.

4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 소재 KDT다이아몬드 본사에서는 다이아몬드와 주얼리 제품 생산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오전 7시부터 제품 제작 작업을 위한 주물 및 주조 작업이 시작된다고 한다.
다이아몬드는 씨드에서 탄생하게 된다. 투명하고 얇은 칩처럼 생긴 '다이아몬드 씨드'를 키우면 큐브 모양의 원석이 된다. 진공의 챔버에 다이아몬드 씨앗을 넣고 생산 주원료인 메탄가스를 주입해 씨앗에 얇은 막을 쌓는 방식이다.

이후 플래너라는 장비에 넣고 3D로 구현해 다이아몬드를 어떻게 연마할지 방향성을 잡는다. 어떻게 깎았을 때 가장 이상적일지 비율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연마 작업 중인 연마사들.(KDT다이아몬드제공)
연마 작업 중인 연마사들.(KDT다이아몬드제공)

이후 레이저 커팅 등 연마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이아몬드가 반짝거리기 위해서는 연마 비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기계를 통해 다이아몬드 면들이 갖고 있는 대칭성과 비율이 완벽한지를 체크하고 비율에 맞게 다이아몬드를 깎아낸다.

특히 KDT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의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 기준대로 모양, 사이즈, 무게 등 입력값을 설정해 모든 기준에서 '엑설런트' 등급이 나오도록 한다고 한다. 일명 '리미티드 제로' 다이아몬드로 모든 비율이 완벽한 이상적인 다이아몬드다.

세공실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세공실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연마 과정이 끝나면 왁스 작업, 주조 작업 등 세공 과정을 거쳐 제품화한다. 광택 작업으로 마무리하면 완제품이 탄생하게 된다. 최대 5캐롯까지 다이아몬드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KDT다이아몬드에는 인도 출신 연마사들과 세공사들 약 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최대 경력 30년인 베테랑 기사들이다.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기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력과 전문성을 자랑한다.

디자인팀도 따로 보유해 직접 주얼리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도맡는다. 기성 제품 판매는 물론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나석과 다이아몬드.© 뉴스1/김진희 기자.
나석과 다이아몬드.© 뉴스1/김진희 기자.

강성혁 KDT다이아몬드 실장은 "다이아몬드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회사로는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상황"이라며 "다이아몬드 생산부터 주얼리 디자인, 제작, 유통, 판매 등 일련의 과정을 모두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로드는 현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등에 입점해 있다. 내년 1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필두로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하남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무역센터점의 매출은 오픈 당시인 3월 대비 65%나 신장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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