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명 교수, 박지환 박사, 김유민 석박사통합과정생(왼쪽부터) (지스트 제공)/뉴스1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코로나19에 따른 폐섬유증과 특발성 폐섬유증의 기전은 다르지만 기존 약물 치료 방법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 연구팀은 미국 로스웰 파크 종합 암센터 등과 함께 중증 코로나19 환자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환자의 폐 대식세포의 개수가 다 같이 감소하고 단핵구 유래 대식세포는 증가했음을 확인했다.또 폐 대식세포의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폐 대식세포의 대사시스템과 면역 반응의 변화 및 리소좀 관련 유전자들의 증가된 발현이 폐 섬유화증의 유발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폐섬유증을 유도한 마우스 모델에 항섬유화 약물을 주입한 후 72시간이 지나 획득한 전사체 데이터와 중증 코로나19 및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전사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특발성 폐섬유증에 사용되고 있는 항섬유화 약물이 코로나19로 인한 폐섬유증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코로나19와 달리 폐포벽에 만성염증 세포들이 침투하면서 폐에 국한되어 발생하는 간질성 폐렴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한다.오창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폐섬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기존의 항섬유화 약물의 유효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치료 타겟을 제시했다"며 "폐섬유화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GIST 오창명 교수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박지환 박사 연구팀, 미국 로스웰 파크 종합 암센터 김대겸 교수 연구팀과 함께 수행했다.

바이러스 분야 국제학술지 'JMV: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15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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