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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2030 노렸다" 피해액 30억원…경호팀장과 함께 구속 기소(종합)

재벌 3세 행세 온라인 부업 수강생에 접근…'즉석 만남 앱'에선 여자로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2023-11-29 18:18 송고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이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한 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2023.11.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이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한 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2023.11.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가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재벌 3세와 미국 유명 IT회사 대주주를 자처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과 지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고 피해금액만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대부분이 20~30대 사회초년생이었다.

검찰은 전씨의 경호팀장 A씨도 공범으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그간 자신도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주장해 왔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전씨가 편취한 사기 피해금을 관리하는 한편 피해금 중 약 2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명희)는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올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유명 호텔 프랜차이즈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 명목으로 27억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는 지인을 대상으로 약 3억5800억원을 편취했다. 피해자는 총 27명, 피해 금액은 약 30억원이다. 

"미국의 모 회사가 상장 예정인데 여기에 투자하라", "당신에게만 주는 특별한 정보다"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전씨는 지난 6월 자신이 남성임을 증명할 목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하는 등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받는다.

전씨는 사기 행각을 벌이며 자신의 '부'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자신이 임차한 서울 소재 고급 아파트인 시그니엘에 피해자들을 초대하고, 수백만원대의 와인과 명품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를 과시해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또 뉴욕에서 태어나 외국 유명 의과대학을 졸업한 것처럼 학력을 속이고, 유명 기업인들과의 여행담이나 승마 등 호화 취미생활을 지어내 자랑했다. 미국 유명 IT 회사의 대주주 행세를 하기도 했다. 외부 활동 땐 경호원 4~5명을 상시 대동했다.

전씨는 남성 행세를 하는 동안 '즉석 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유한 20대 여성 행세를 하기도 했다. 교제를 빙자해 '임신·결혼비용' 명목으로 수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해자의 90% 이상은 20~30대 사회초년생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연 10%를 상회하는 고금리 대출을 받기도 했다. 피해금 1억을 기준으로 매달 200만원 상당의 원리금을 납부해야 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의 경호팀장 A씨도 공범으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전씨의 사기 자금 21억원을 송금받아 관리하고, 슈퍼카와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자신의 명의로 임차해 전씨에게 제공하는 등 범행의 핵심 역할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피해금 중 약 2억원을 취득하기도 했다.

한편 전씨의 공범 의혹을 받는 남현희씨에 대해선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협의해 공범·여죄 관련 수사를 면밀하게 진행하고,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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