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우승 팀이 26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지면서 '진품 트로피 2개'가 부산과 김천, 두 경기장으로 향했다.
K리그2는 이날 오후 3시 6개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정규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최종전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이번 시즌 내내 K리그2 선두 경쟁을 펼쳤던 1위 부산 아이파크와 2위 김천 상무의 우승 경쟁이다. K리그2 우승 팀은 다음 시즌 K리그1로 승격할 수 있다.
20승9무6패(승점 69)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충북청주FC를 상대한다. 승점 1점 차로 뒤진 2위 김천(21승5무9패·승점 68)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양 팀 다 우승이 가능한데, 이에 대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두 경기장에서 우승 시상식을 준비한다.
K리그1의 경우 같은 날 두 곳의 경기장에서 우승 팀이 나올 경우 한 곳에 실제 트로피를, 다른 한 곳에는 모조품 트로피를 보낸다. 두 곳 중 어느 곳에 진품이 가는지는 '대외비'다.
하지만 K리그2는 다르다. 두 경기장 모두 실제 K리그2 진품 트로피가 준비된다. 사연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2 트로피는 해당 시즌 팀 전체의 엠블럼을 모두 새기는 디자인이 적용된다. 매년 (해당 시즌 팀 구성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야 해서 진품과 가품을 나누지 않고 2개의 진품을 제작한다"면서 "그래서 부산과 김천, 두 경기장에 모두 진품 트로피가 와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이 확정될 경우 곧바로 세리머니를 진행하기 위해 관련 시설물도 두 경기장에 모두 설치돼 있다. 마지막 90분 이후, 두 곳 중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팀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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