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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이 열린 20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강원 양양군 서면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한귀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강원 설악권 주민들의 41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강원도 양양군 오색케이블카 하루정류장에서 열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과 문화 향유권을 보장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명산인 설악산을 누구나 마음껏 오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총리는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강원도와 양양군은 약속한 환경대책을 충실히 이행해 환경의 보존과 개발에 대한 훌륭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이후,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는 점에서 환경단체 등의 극렬한 반대로 더디게 진행되다가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강원도는 2015년부터 시작된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쟁점이 된 산양서식지와 아고산대 식물 등 자연 및 생태환경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했다.
이날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2025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해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부터 끝청까지 3.3㎞ 구간에 케이블카와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8인승 곤돌라 53대가 편도 14분28초의 속도로 운행, 시간당 최대 825명의 관광객 수용이 가능하다.
ysh@news1.kr